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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경기 스트레스 이렇게…' 운동·취미 생활로 날린다

불경기가 길어지면서 경제적 어려움 뿐 아니라 심신의 피곤을 호소하는 한인들이 늘고 있다. 해직 정리해고 매출 급감 등 어두운 소식이 이어지면서 '불경기 증후군'을 겪고 있는 것.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럴 때 일수록 운동 종교생활 독서 등 다양한 취미활동이 무력감을 극복하는 활력소가 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한방에=최근 시티센터온식스 2층에 3호점을 오픈한 보석업체 젬텍(Gemtech)의 앤드류 이 사장. 그는 작년 여름부터 인근 피트니스를 다니며 건강을 챙겨왔다. 최근 3호점 오픈을 앞두고 잠시 운동을 쉬었지만 곧 다시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이 사장은 "건강하지 못하면 비즈니스 운영도 힘들어진다"며 "이럴때 일수록 건강을 챙겨야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LA다운타운에서 의류업체를 운영하는 이사장. 작년부터 골프 연습에 심취해 있다. 매일 저녁 퇴근후 LA한인타운 골프 레인지에 들려 한 시간씩 공을 치는게 습관이 됐다. ▷마음 수양으로 위안을= 단월드 단센터 마음수련원 기도원 등 경제적 고통을 정신수양을 통해 달래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대부분이 경제적 어려움을 잊기 위해 온 경우가 대부분이라는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 또 기존 회원들의 센터 방문 횟수 역시 1주일에 2번 정도 였던 것이 3~4번으로 증가했다. 종교의 힘으로 심신 피로를 달래려는 경우도 늘고 있다. 한 관계자는 "교회나 사찰을 찾는 사람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라며 "현실의 괴로움을 신에게 호소하고 위로를 받으려는 것"이라고 증가 이유를 설명했다. 샬롬 기도원의 주재임 원장은 "기도원을 찾는 이유의 95%가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한 마음의 고통"이라며 "졍제적 어려움을 기도를 통해 위안을 찾으려는 사람들이 증가 추세"라고 말했다. ▷독서가 최고=경제가 어려워지면 경제서적이 잘 팔린다는 공식이 깨졌다. 요즘 서점에는 자기개발이나 소설 수필 등 부담없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의 판매가 늘고 있다. 6가 씨티센터내의 북카페 전금재 메니저는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소설이나 수필 등의 책을 찾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베스트셀러 목록만 봐도 '뉴문' '오바마 2.0' '폰더씨의 위대한 하루' '네가 어떤 삶을 살든 나는 너를 응원할 것이다' 등의 편하게 읽을 수 있는 책들이 단연 인기다. 서기원.진성철 기자

2009-02-23

월급 깎고 눈속임 해고…'실업수당으로 메워라'

경기침체가 계속되자 일부 한인업체들이 직원과 합의해 급여를 줄이는 대신 실업 수당을 받도록 편법적으로 유도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되고 있다. LA 다운타운내 한인소유인 A업체는 지난달 정규직원인 김모씨에게 "최근 회사사정이 어렵다"며 급여의 30% 정도를 삭감하는 대신 허위 해고 조치했다. 직원 김씨가 삭감시킨 급여 만큼을 실업 수당으로 대체토록 조치한 것이다. 또 이 업체는 서류상으로 이제 김씨가 더이상 직원이 아니기 때문에 급여도 체크가 아닌 현금으로 지급했다. 김씨는 "회사측에서 너무 힘들어 하면서 경기가 좀 나아지면 그때 가서 급여를 제대로 주겠다고 말했다"면서 "다운타운내 다른 업체들도 이같은 편법을 쓰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업체 입장에서는 경기가 풀릴 때까지만 실업수당을 편법 이용하겠다고 간단하게 생각하지만 법률 전문가들은 사기 및 탈세 혐의로 중범 처리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주찬호 노동법 변호사는 "실업수당을 허위 신청하는 것은 정부기관을 상대로 사기행각을 벌이는 것이어서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또 현금 지급에 대해서는 탈세혐의가 적용돼 세금과 벌금이 가중적용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가주고용개발국의 스텔라 안 고용담당은 "최근 실업수당 신청이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악용사례도 발생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고용개발 당국은 지난달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26년만에 최고를 기록해 예산부담이 늘고 있는 상황이어서 허위 실업수당 신청에 대해 감시도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JBC 중앙방송 = 부소현 기자

2009-01-06

'판매세 한시적 면세' 전국소매연합, 오바마에 요청

대형 소매업체들이 '판매세 할러데이'를 요청하고 나섰다. 전국소매연합(NRF)측은 23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 당선인에게 내년도 경기부양책의 일환으로 일정기간 판매세를 면제해주는 '판매세 할러데이'의 시행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NRF는 내년 3월과 7월 10월 등 3차례에 걸쳐 각각 10일씩 총 30일 동안 판매세 면제를 요청했다. 이 제안이 실현될 경우 소비자들은 총 200억달러 가구당 평균 175달러를 절약하게 된다. 판매세 면제로 인한 주정부들의 세수입 부족분은 연방정부가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 현재 주정부들의 판매세 요율은 2.9~7.25%다. JC페니 삭스 등 대형 소매업체들의 CEO들의 서명이 담긴 서신에서 NRF는 "소비자 신뢰도가 지난 41년간 최저 수치를 기록하는 등 상황이 시급하다"며 "소비자들의 소비가 GDP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 경제 구조상 소비자들의 신뢰가 다시 높아질 때까지 경제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NRF에 따르면 이번 판매세 면제에 해당되는 품목은 각 주 판매세 적용 대상인 유형의(Tangible) 제품들이며 담배와 주류는 제외된다. 이미 일부 주정부는 소비를 늘리기 위해 임시 판매세 면제 기간을 실시한 바 있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 침체와 더불어 연이은 경기 침체로 인해 주정부들이 재정난을 겪으며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기원 기자

2008-12-23

'창고 보관하느니 버린다' 불경기로 작은 집 이사 한인들

"창고 비용이라도 아껴야죠." 불경기 때문에 렌트비를 아끼려 작은 집으로 이사하는 한인들이 예전 같으면 창고에 보관하던 물건마저 내다 버리는 경우가 늘고 있다. 또 이삿집 업체와 연계해 중고 생활물품이나 잡화를 직접 파는 한인 업체도 생겨나고 있다. 이달 초 3베드룸 아파트에서 2베드룸으로 이사한 박모(42)씨는 여분의 침대와 책상들을 임대 창고에 보관하려다 이삿짐 업체에 기부(?)했다. 창고 비용으로 200~300달러를 매달 꼬박꼬박 내기가 부담스러웠기 때문이다. 당분간 이사 계획도 없어 나중에 경기가 좋을 때 사기로 하고 과감히 처분했다. 한인타운에서 옷가게를 하고 있는 잔 리씨는 최근 중고 이삿짐 센터에서 넘겨 받은 물건들을 팔아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냉장고나 소파 등은 그나마 판로가 있어 이삿짐 센터 측에서 직접 팔기도 하지만 생활물품이나 일반 잡화는 판로가 없어 이씨에게 '처분해 달라'며 맡기고 있다. 특히 일부 한인들은 이사 비용을 깎거나 팁을 못주는 대신 냉장고나 침대.소파를 이삿짐 센터 직원들에게 넘겨주는 경우도 적지 않게 일고 있는 실정이다. '존스 무빙'의 존 서 사장은 "시간 당 75달러 하던 비용도 최근 불경기로 5~10달러씩 낮춰 영업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손님들 가운데 이사 비용을 깎아달라거나 팁 대신 냉장고나 침대를 주는 경우가 빈발해 처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고 말했다. 최상태 기자

2008-12-23

[불경기 이렇게 넘는다-5] '현금확보' 무엇보다 중요

1.현금을 확보하라 지금 은행에 돈이 없다. 빌려주고 싶어도 빌려줄 자금이 부족하다. 특히나 한인은행처럼 이자나 수수료 수입에 의존하는 경우는 더 그렇다. 소매업을 운영하려면 인벤토리 확보가 중요하고 물건을 사려면 돈이 필요하다. 인보이스 받고 현금을 찾을게 아니라 미리미리 자금을 확보해 둬야 한다. 수중에 현금과 은행의 라인 오브 크레딧이 있다면 이자를 쓰는 한이 있더라도 은행 돈을 끌어쓰는게 좋다. 이자 지출이 아까워 현금을 써버리면 나중에 응급상황이 발생해도 대책이 없다. 특히 요즘은 오픈된 라인 오브 크레딧도 취소되는 상태이므로 현금을 잘 모셔야 된다. 2.시장의 환경을 주시하라 대형 할인매장에서 파는 물건과 인터넷으로 구입이 가능한 아이템은 피하는 것이 좋다. 대형 업소들은 가격을 싸게 때린다. 조그만 가게가 공룡같은 업소와 가격경쟁을 벌이는 것은 계란으로 바위치기다. 인터넷 업소도 오프라인 소매상의 경쟁상대다. 온라인 업체의 장점은 가게 유지비가 많이 안들기때문에 이들 업소의 가격도 싸다. 따라서 이러한 경쟁자들과 맞서 싸우지 말고 피하는 것이 상책이다. 물건 고르기가 힘들더라도 특이한 물건을 찾는 수 밖에 없다. 3.노동법규를 잘 지켜라 장사가 힘들때 가장먼저 손을 대는 분야가 바로 인력관리다. 업주입장에서는 인건비를 줄이기위해 오버타임 지급을 소홀히 할 수 있다. 이럴때 특히 조심해야 한다. 가게가 힘들면 주인이 힘든거지 종업원은 아무런 상관이 없다. 종업원은 자신이 일한 대가만큼 돈을 받기만 하면 된다. 그런데 주인이 장사가 안된다고 오버타임이 발생했는데도 지급하지 않는다면 소송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가게 운영이 힘들어서 오버타임을 못주었다고 핑계를 대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것은 절대로 안된다. 가뜩이나 어려운 상황에서 노동법 위반으로 소송을 당한다면 불난집에 부채질 하는 꼴이다. 힘든때일수록 법규를 잘 지켜야 한다. 급할수록 돌아가야 된다는 말과 같다. 4.진열대를 비우지 마라 물건 살 돈이 없어 상품 진열대를 빈채로 놔두는 경우가 있다. 가게문을 연 이상 진열대를 비워두는 것은 손님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채울 물건이 없다면 차라리 몇개월 지난 재고물품이라도 채워 놓는 것이 낫다. 진열대에 물건이 떨어지면 고객들은 그 업소를 문닫는 가게로 생각한다. 폐업하려는 가게서 제값 주고 샤핑하고 싶은 고객은 없을 것이다. 절대로 가게를 썰렁한 분위기로 만들면 안된다. 매출 감소에 속도를 붙이는 것과 같은 결과를 초래한다. 5.서비스를 잊지 말아라 장사가 안되면 주인의 얼굴이 굳는다. 가뜩이나 표정없는 한인들이 얼굴마저 굳어버리면 눈으로 차마 볼 수 없는 '목불인견'이 된다. 웃는 모습으로 고객을 맞이하는 것이 매상 추락속도를 늦추는 방법이다. 또 떨어지는 매상을 멈추게도 할 수 있다. 매출이 줄어 힘이 들어도 항상 친절하게 서비스를 해주면 고객의 발걸음이 가벼워 진다. 불경기로 인한 부담감은 고객들도 마찬가지다. 그들도 어디에선가 장사를 하고 있거나 월급장이로 일하고 있다. 그들이 돈을 쓰려고 찾아온 가게에서만큼은 왕처럼 대접 해주자. 박원득 기자

2008-08-01

[불경기 이렇게 넘는다-3] '외모 가꾸기' 꾹 참는다

"왜 이렇게 머리를 짧게 잘랐어?" "머리 기르는 중이야?" '리세션 커팅(Recession Cutting)'이 유행이다. 경기 침체로 허리띠를 졸라맨 소비자들이 외모 가꾸기를 참고 있는 것이다. 그 가운데 하나가 머리. 스타일을 위해서라면 아낌없이 투자하던 헤어를 과감히 포기하는 경우가 늘었다. 남성들의 머리카락은 군인처럼 마냥 짧아졌다. 아니면 더벅머리 총각 70년대 장발을 연상케하는 스타일도 눈에 띈다. 여성들은 이 기회에 청순형으로 거듭나고 있다. 파마를 하지 않은 생머리를 길게 기르는 것이다. 불경기에 머리카락에 들어가는 비용을 줄이기 위해 택한 커팅. 일명 리세션 커팅이다. 남성들은 평소보다 머리카락을 짧게 잘라 이발관이나 미용실 가는 횟수를 줄인다. 처음 며칠에서 일주일은 '왜 이렇게 머리를 짧게 잘랐냐'는 질문이나 비웃음에 가까운 주위의 반응을 견뎌야하고 본인 스스로도 짧은 머리가 어색하지만 그 기간만큼 머리카락을 자르러 가지 않아도 된다. 3주에 한번 가던 것을 4주에 한번 가면 된다. 권대성 이발관의 권대성 사장은 "여름에는 워낙 스포츠형으로 짧게 자르고 계속 짧은 머리를 유지하려고 찾는 손님이 많은데 올해는 뜸하다"고 전했다. 반대로 기르기도 한다. 지저분하다고 핀잔을 듣기도 하지만 꿋꿋하다. 기르는 중에는 이발비가 들지 않으니까. 여성들도 유행 따라 자주 관리해줘야하는 스타일 보다는 관리하기 편하게 정리하는 헤어디자인을 선호하는 추세다. 커팅에 염색 코팅 하일라이트 파마 두피케어 익스텐션 등 받고 싶은 서비스는 끝도 없지만 이것저것 다 하지 않고 심플하게 필요한 것만 택한다. 미용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한달에 한번 자르던 것을 최근에는 두달에 한번 자르는 경우가 많아졌다. 머리카락이 한참 자란 다음에 미용실을 찾기도 한다. 커팅을 해주면서 한동안 기르겠다고 통보(?)하는 손님도 한둘이 아니다. 다행히 올 유행이 풀린 듯한 자연스러운 컬 부시시해보이는 커트다. 커팅 뿐만 아니다. 염색 파마 서비스를 받는 손님도 줄었다. 대신 이발기기나 염색약을 구입해 집에서 직접 머리카락을 자르는 남성 염색하는 여성은 늘었다. 힐스뷰티클럽 윤정옥 원장은 "예전 같으면 매직 스트레이트를 하던 손님이 스트레이트를 하더라"며 "헤어 관리는 해야겠는데 비용이 부담스러우니까 요금이 저렴한 스트레이트로 대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미용실들도 요금을 내리거나 세일하고 패키지 서비스 상품을 선보이며 고객 끌어들이기에 안간힘이다. 렌트비 인건비 등 고정 지출 상승에도 불구하고 10달러 이하 남자 헤어커트를 제공하는 이발관 및 미용실이 늘고 있다. LA한인타운에만 8~10달러에 머리카락을 자를 수 있는 미용실이 20곳에 달한다. 커팅 5달러까지 등장했다. 마이스타일리스트는 매주 목요일 예약손님에 한해 남자 헤어커트를 5달러에 서비스한다. 패키지 서비스 상품도 인기다. 모아헤어샵은 커트와 파마를 기본으로 컬러 또는 코팅&하일라이트를 추가할 수 있는 패키지 상품을 50달러부터 서비스하고 있다. 웨스턴미용실은 남자헤어커트 10달러를 시작으로 여기에 염색을 더하면 25달러 코팅염색을 하면 30달러를 받고 있다. 여성의 경우 짧은 머리는 30달러 긴 머리는 40달러에 커트와 염색을 할 수 있다. 65세 여성 헤어커트는 10달러 세팅파마는 80달러부터 등 세일상품도 있다. 에이팀 헤어살롱은 오픈 2주년을 기념해 42인치 벽걸이TV 1200달러 상당의 루이비통 핸드백 상품권 등을 내건 경품행사를 진행 중이다. 이 업소의 제니 박 원장은 "사람을 만나야하는 직업을 가진 손님은 꾸준히 찾지만 이외에는 미용실을 찾는 횟수가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난다"며 "그런 의도로 시작한 것은 아니지만 경품행사 홍보 후 신규 고객이 늘어나 이벤트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외 영업시간을 늘리기도 한다. 일요일에도 오픈하거나 주중에도 늦게까지 손님을 맞는다. 밤10시까지 문을 여는 마이스타일리스트 등 퇴근 후 직장인들을 노린 것이다. 이재희 기자 jhlee@koreadaily.com

2008-07-23

[불경기 이렇게 넘는다-2] 휴가는 집에서…'방콕족' 는다

경기 침체로 '스테이캐이션'족이 늘면서 관련 업계는 오히려 판매 증가로 휘파람을 불고 있다. '스태이캐이션(staycation)'은 머물다라는 뜻의 '스테이(stay)'와 휴가의 '배캐이션(vacation)'이 합성된 신조어. 경제적 비용 부담이 큰 여행 대신 집에서 휴가를 보내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한국으로 치면 '방콕족'이다. '스태이캐이션'은 개스값과 물가는 치솟는데 반해 수입은 그대로인 사람들이 돈과 시간을 아끼려는 트렌드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집에서 머문다고 아무 것도 하지 않고 보낼 수 있는 없는 법. 집에서 편하게 휴가를 즐기기 위한 필수품들이 있다. 그 가운데 중요한 것은 단연 LCD TV. 그외 홈시어터 시스템 비디오 게임기 게임 및 영화 DVD 등 엔터테인먼트 관련 가전과 미디어 제품들이 인기다. 이오스 전자의 준 장 매니저는 "최근 20~30대들의 LCD TV와 안방극장시스템 구입이 20~30%나 증가했다"며 "고객 대부분이 휴가를 집에서 보내면서 편하게 영화나 게임을 즐기려는 목적으로 구입한다"고 전했다. 예당뮤직의 맹성천 사장은 "비디오 게임기를 취급한지 한달여 밖에 되지 않았지만 구입과 문의가 늘고 있다"면서 "주로 10~15세의 자녀를 둔 부모들이 매장을 직접 찾아와 구입해간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시장조사기관인 NPD그룹의 조사에서도 지난해 비디오 게임의 DVD 판매량이 사상 처음 영화 DVD 판매량을 앞질렀을 뿐 아니라 게임기 소프트웨어와 액세서리를 포함한 총 매출이 188억5000만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규모는 영화 박스오피스 전체 수입인 96억달러의 두배에 달하는 것이다. 이외에도 아예 뒷마당을 휴양지처럼 꾸며놓고 텐트를 치거나 그릴을 들여놓는 사람들도 늘어나는 추세다. 따라서 휴양지처럼 꾸밀 수 있는 라운지 체어 그물 침대 정원분수 등과 텐트 그릴 휴대용 풀장 등의 판매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이런 추세를 감안해 주택용품 전문 판매점인 '로우스'는 스태이캐이션족을 겨낭한 각종 정원 용품들을 신속하게 출시하는 등 이들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진성철 기자 sjin@koreadaily.com

2008-07-22

[불경기 이렇게 넘는다-1] '일시불은 부담스러워' 가격 쪼개니 매출 '쑥'

‘가격 분할’ 마케팅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제품이나 서비스의 가격을 하루, 한달 단위로 나눠 홍보함으로써 고객들의 가격 저항감을 없애는 방법이다. 그런가 하면 가전, 가구 업소들이 주로 이용하던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도 인기를 끌고 있다. LA 한인타운 아로마스파&스포츠센터는 '하루 6달러 50센트로 1년 회원권을'이라는 주제로 하반기 프로모션을 진행중이다. 1년 회원비가 2700달러(가입비 포함)로 손님이 부담을 느끼는 것에 착안 회원비를 365일로 나눠 부담없이 즐길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다. 일시불로 1년 회원에 가입할 경우 2350달러인 회원비가 분할납부를 이용하면 월 197달러에 스파 헬스센터 라켓볼 코트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멤버십센터의 스텔라 이씨는 "손님들이 가입비 및 총액을 들으면 거부감을 느끼는 것에 착안해 나온 아이디어"라며 "광고가 나간 이후로 문의도 많고 회원가입도 늘어 좋은 효과를 보고 있다"고 말했다. 보안카메라 업체인 DZI글로벌도 '하루에 단돈 2불' 이라는 문구로 홍보를 하고 있다. 최근 절도 등 사건이 잦아지면서 보안카메라는 소매업소의 필수품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설치비용이 최소 1000달러가 넘어 선뜻 결정하기가 쉽지 않다. 자동차 틴트 업체인 베벌리오토AV는 조금 더 공격적인 방법으로 홍보를 하고 있다. '하루 단 9센트'로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틴트 가격은 차량에 따라 다르지만 80~130달러 정도. 제품 가격을 한달 30일로 나눠 센트 단위로 홍보를 해 효과를 보고 있다. '가격 분할'과 더불어 '무이자할부' '분할납부' 방식도 다양하다. 노트북샵닷컴은 무이자 할부 프로그램을 더욱 다양화했다. 리디아 리 매니저는 "컴퓨터는 필요하지만 한번에 결제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이 무이자 프로그램을 많이 이용한다"면서 "6개월 무이자로 한달에 100달러 정도로도 노트북을 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노트북샵닷컴 매장의 모든 제품은 무이자로 구입할 수 있다. 특히 7월말까지 고급사양의 노트북을 레드 블루 화이트 패키지로 묶어 무이자로 구입하면 6개월간 한달에 150~250달러만 페이먼트를 내면 된다. 또한 노트북구입시 가방 프린터 마우스 보안프로그램 등을 덤으로 준다. 건강용품 판매업소인 헬스디팟존은 1300~1999달러의 큐어센스 마사지체어를 12개월 무이자할부 프로그램을 제공해 월 109~167달러에 홍보하고 있다. 이밖에 이롬자이온 정수기도 '4년간 월 41달러를 내면 구입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백정환 기자 baek@koreadaily.com

2008-0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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